아버지,아,그리운...아버지

-도서소개-

애당초 이 글들은 한글로 쓴 사랑, 정인보와 어머니와 함께 정리되었다. 그러나 어른 글보다 앞서서 펴낼 수 없어서 이제 뒤이어 펴낸다.

​이 글들은 1950년 10월 이후부터 1957년 초 무렵까지 썼던 것 인데, 그동안 다락에 묻혀 있었다.

70년이라는 세월이 흘렀지만 어느 글 하나라도 눈물 없이는 읽을 수 없는 기다림, 슬픔, 가난 그리고 절규들이다.

장인어른께서 1950년 7월 31일 피랍(被拉) 되신 데에다가, 셋째 아들 흥모(興謨)가 1952년 11월 11일, 5사 단 소위로서 중동부 전선에서 전사하여 가족의 슬픔은 이루 말할 수 없었다.
2019년 4월 7일 오전 9시 45분 천주교 혜화동 성당에서 미사 가 끝나고 자리에서 일어서다가, 나는 성당이 떠나가도록 대성통 곡을 하였다.

오로지 나라와 겨레, 그리고 학문만을 위하여 살아 오신 장인어른께서 한참 더 활동하실 수 있는 58세라는 아까운 연세에 길에서 돌아가셨다는 사실이 갑자기 생각나서,

너무나도 가엾으시고, 억울하고, 분하고, 원통하고 또 분노가 치밀어서, 눈 물을 쏟으며 울고 말았다.
이러한 가족사를 영구히 기억하기 위하여 이 책을 펴낸다. 이 런 일이 우리 가족에게만 일어난 일이 아니기에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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​-목차-

아버지를 기다리며(1950-1957년에 쓴 일기)
 편지와 수필(1950-1957)     
남자친구 강신항에게 쓴 편지(1955.6-1957.1) 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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부록    
• 수필 
• 동생 흥모가 군에서 누나에게 보낸 마지막 편지 
• 전사자 통지서 
• 동생의 전우가 유가족에게 보낸 편지 
• 기일(忌日)에 대하여 _ 강신항 

-저자소개-

1929년 4월 14일생. 서울대 문리대 국문과 졸업(석.박사). 성신여대 교수, 한국정신문화연구원(현 한국학중앙연구원) 교수, 연세대 국학연구원 객원교수를 지냈다.

저서로는 《월암 이광려론》(공저), 《이광사론》, 《신작론》(공저)가 있고, 번역서로는 《규합총서(閨閤叢書)》, 《영세보장(永世寶藏)》, 《담원문록(薝園文錄)》 등이 있다.